황정은1 [서평] 연년세세 어떤 감정을. 한영진은 최근에 그걸 생각할 때가 있었고 그러면 얼굴이 빨개지곤 했다. 어린 동생에게 잘못을 했다고 느꼈다. 손써볼 수 없는 먼 과거에 그 동생을 두고 온 것 같았다. 이제 어른이 된 한세진에게 사과한다고 해도 그 시절 그 아이에겐 닿을 수가 없을 것 같았고. 모든 게 끔찍했는데 그중에 아기가, 품에 안은 아기가 가장 끔찍했다. 그 맹목성, 연약함, 끈질김 같은 것들이. -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1위에 올라 읽고 싶어졌다. 그 무렵 친한 친구가 가방에 책을 들고 다니면서 버스에서 읽는다고 해서 책을 읽던 내가 그리워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작가 황정은. 유명한 여류작가.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한 번도 그의 책을 읽어 본적은 없었다. 사실 어려운 내용이었음을.. 책이 말하고.. 2021.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