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미친페미니스트여자친구1 [서평]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파트너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별을 말했을 때 나와 가족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내 앞에서 다정하게 웃는 이 남자가 단톡 방에서는 몰카를 돌려보며 낄낄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는가? 나의 쾌락에는 관심도 없는 일방적인 섹스 후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갑갑함을 느끼는가?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여자들은 이제 섣불리 밖으로 나오지 않을 거다. 예전처럼 기꺼이 목을 내어주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세계 6위 규모에다 카페 산업의 몇 배라는 성매매 산업,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살인 등에 관한 뉴스가 업데이트되는 사회에서, 정말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를 논하면서도 '이런 걸 범죄라고 하면 한국 남자의 대다수가 잡혀 들어가야 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이 .. 2020. 1. 10. 이전 1 다음